이호경 회장 [CEO칼럼] 월드컵과 축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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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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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5-31 14:51
11월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시작하는 달이다. 11월20일부터 12월18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만큼 우리는 시즌이 끝난 이 겨울을 축구로 훈훈하게 보낼 수 있다. 수많은 스타와 이변이 만들어내는 각본 없는 드라마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월드컵과 관련하여 필자는 조현우 선수와 남다른 추억이 있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대구FC 소속이었던 조현우(현재 울산현대) 선수는 모 방송에 출연해 '대구시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필자가 몸담은 대구FC후원시민단체 엔젤클럽은 도심 곳곳에 환영현수막을 내걸며 반겼고, 그는 직접 엔젤클럽을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많은 시민이 조현우 선수를 통해 대구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월드컵은 이처럼 출전팀의 국민은 물론 소속 선수의 연고 지역민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월드컵은 경제적으로도 힘이 있다. 통상적으로 FIFA는 월드컵을 개최할 때마다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순수익은 2조2천억원 정도. 개최국의 수익과 관광수익까지 포함하면 그 가치는 엄청나다. 우리가 축구에 열광하는 동안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FIFA경제'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축구산업의 토대 위에 월드컵은 선순환하는 것이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2022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를 넘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도 40억달러 이상이다. '축구가 곧 삶'이라고 하는 유럽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의 미국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미국은 미식축구, 야구와 아이스하키, 농구의 나라다. 그럼에도 미국프로축구(Major League Soccer)의 평균관중은 최근 2만명이 넘고, 인기 구단의 경우는 5만명을 웃돈다. 빅리그가 부럽지 않다. 더구나 미국프로축구는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하는 등 산업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경우는 대구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대구는 축구 변방이었지만, 2019년 축구전용구장(DGB대구은행파크)이 문을 열면서 달라졌다. 개장 첫해 9회 매진을 기록했으며, 평균관중 1만명을 넘겼다. 코로나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돌아왔다. 1만 관중 시대는 시민구단이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다 축구에 눈뜬 시민들은 유니폼을 구입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타 팀 원정팬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이들은 대구의 소중한 관광수요자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축구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유망주를 발굴해 스타를 키워내고, 좋은 경기를 통해 관중 수입을 늘리는 것과 함께 축구와 관련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지역 기업과 협업하여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열기로 대구FC가 출범했다.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와 같은 축구산업화가 절실하다. 이는 구단의 일만이 아니다. 시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 기업인과 시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내 최초로 시민구단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키워낸 대구가 이제는 축구를 통해 경제적 가치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스포츠 산업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호경 대영에코건설<주> 대표
월드컵과 관련하여 필자는 조현우 선수와 남다른 추억이 있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대구FC 소속이었던 조현우(현재 울산현대) 선수는 모 방송에 출연해 '대구시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필자가 몸담은 대구FC후원시민단체 엔젤클럽은 도심 곳곳에 환영현수막을 내걸며 반겼고, 그는 직접 엔젤클럽을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많은 시민이 조현우 선수를 통해 대구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월드컵은 이처럼 출전팀의 국민은 물론 소속 선수의 연고 지역민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월드컵은 경제적으로도 힘이 있다. 통상적으로 FIFA는 월드컵을 개최할 때마다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순수익은 2조2천억원 정도. 개최국의 수익과 관광수익까지 포함하면 그 가치는 엄청나다. 우리가 축구에 열광하는 동안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FIFA경제'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축구산업의 토대 위에 월드컵은 선순환하는 것이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2022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를 넘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도 40억달러 이상이다. '축구가 곧 삶'이라고 하는 유럽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의 미국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미국은 미식축구, 야구와 아이스하키, 농구의 나라다. 그럼에도 미국프로축구(Major League Soccer)의 평균관중은 최근 2만명이 넘고, 인기 구단의 경우는 5만명을 웃돈다. 빅리그가 부럽지 않다. 더구나 미국프로축구는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하는 등 산업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경우는 대구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대구는 축구 변방이었지만, 2019년 축구전용구장(DGB대구은행파크)이 문을 열면서 달라졌다. 개장 첫해 9회 매진을 기록했으며, 평균관중 1만명을 넘겼다. 코로나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돌아왔다. 1만 관중 시대는 시민구단이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다 축구에 눈뜬 시민들은 유니폼을 구입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타 팀 원정팬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이들은 대구의 소중한 관광수요자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축구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유망주를 발굴해 스타를 키워내고, 좋은 경기를 통해 관중 수입을 늘리는 것과 함께 축구와 관련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지역 기업과 협업하여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열기로 대구FC가 출범했다.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와 같은 축구산업화가 절실하다. 이는 구단의 일만이 아니다. 시민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 기업인과 시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내 최초로 시민구단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키워낸 대구가 이제는 축구를 통해 경제적 가치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스포츠 산업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호경 대영에코건설<주> 대표